<p></p><br /><br />라오스 댐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. <br><br>4박 5일간 현지에 다녀온 최주현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1]우선, 수몰된 마을들 최 기자가 직접 가보니 어땠나요? <br> <br>네, 제가 취재한 곳은 라오스 남동부의 아타프 주라는 곳인데요. <br> <br>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비포장된 도로를 5시간 이상 달려야 겨우 도착할 수 있는 오지였습니다.<br><br>수몰 현장은 정말 처참했습니다. <br><br>제 손으로 밀어도 쓰러질 것처럼 뼈대만 남은 구조물들이 많았는데요, 원래는 현지 주민들이 살던 나무 집이었습니다. <br> <br>제가 갔을 때 마침 집 주인을 만났습니다. <br> <br>뭔가 건질 게 남았나 둘러보는 모습이었는데, 생수병 1통이 전부였습니다. <br><br>[질문2]막막한 상황이네요. 주민들이 머무는 이재민 대피소는 모습이 어땠나요<br> <br>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로 열악했습니다. <br><br>무엇보다, 누워 자기도 힘들 만큼 공간이 좁았고요. 비를 맞으면서 밥을 먹기도 일쑤였습니다. <br> <br>공용 화장실 하나를 어림잡아 5백명 이상이 쓰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제가 머무는 내내 습도는 높고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는데요. 악취도 심한 상황이었습니다. <br><br>[질문3]물이 넘쳐서 사고의 원인이 된 보조댐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요? <br><br>현장에 가보니 마치 모래성이 파도에 휩쓸려 간 것처럼 부서진 모습이었습니다. <br> <br>사고가 난 댐은 길이 770미터, 높이 25미터에 달하는, 흙으로 만든 댐인데요. 지금은 100미터도 남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이 댐은 우리 정부가 공적원조 950억 원을 투입했고, 또 SK건설이 시공을 맡아서 짓던 중이어서 더 관심을 모았는데요. <br> <br>사고 원인을 두고는 부실 시공이냐, 폭우 때문이냐 아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네, 지금까지 사회부 최주현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.
